여성들이 갑작스러운 섹스를 꺼리는 이유는 속옷을 '세트속옷'이 아닌 '짝짝이'이기 때문이라는 말
진짜다
위에는 예스에서 산 빨간색 스포츠브라 아래는 쿠팡에서 산 5종 민트색 면팬티
이대론 절대로 전투섹스에 임할 수 없다.
그렇기에 내겐 ' 전투속옷'이 있었다
세일판매 기간에 산 7만원짜리 핑크색 벛꽃에디션
에메필 세트속옷이었다
에메필의 하얀색 레이스는' 전 평소에 이렇게 고급스럽고 귀엽고 섹시한 속옷을 입는 여성이랍니다!'라고 나 대신 소리쳐주는듯 했다
물론 당신의 예상대로, 내 속옷에 홀린 듯이 바라보는 남성들은 전혀 없었다
그냥, 나만 아는 거다
7만원짜리 할인된 앎이다
남자들은 레이스를 입었는지 면 팬티를 입었는지 어린이 빤스를 입었는지 모른다
섹스가 끝나고 친절하게 침대 끝 걸쳐진, 내 팬티를 찾아줄 때쯤이면 컬러 정도는 알 수 있을까?
그런 무관심에도 난 여전히 신경 써서 속옷을 골라 외출한다
이젠 '비키니 팬티'를 입고서는 말이다
티팬티일 줄 알았나?
나는 티팬티를 꺼린다
티팬티를 입었던 경험은 마치, 내 엉덩이를 정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버리고 말겠다는 사람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굳센 의지를 팬티에서 느껴버렸다
세상에 내 엉덩이의 감각과 나만 남겨진 듯한 영험한 경험 이후, 남은 1+1 티팬티의 비닐 포장조차 뜯지 않았다
그렇다고 면 팬티를 입는 것은 어머니가 14세 때쯤 사다 주신 '청소년 팬티'가 생각나 싫고, 심리스 팬티를 입는 건 '당신을 편안하게 생각한답니다'라고 에둘러 말하는 표현이다
적당히 엉덩이가 비치는 레이스 팬티를 입는 게 내게는 최고의 '중용'이었다
하지만, 이제는 내 영웅 비키니 팬티가 있다
내 스쿼트 1RM은 85kg, 그리고 내 엉덩이둘레는 37인치 꽤 나쁘지 않다...!
그리고 이 궁뎅짝을 돋보이게 해주는 비키니 팬티를 남자 친구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
어떻게?
내 알고리즘에 강림하신 하늘색 로켓배송 비키니 팬티를 입고 바지를 쭉 내렸을 때 알게 되었다
"어... 워우.. 그런 팬티는 어디서 났어요?"
"네...? 이거요? 쿠팡에서 한 개에 오천구백원이라서 샀어요!"
난 답답하다며 스키니진을 끙끙 벗어제끼다가 정강이까지 내리곤, 바보같이 거울을 보며 오늘의 입술 컬러를 확인하며 대답했다
그는 재킷을 옷걸이에 걸다가 멈추곤, 나를 빤히 바라봤다
정확히는 나보다는 내 하늘색 팬티가 적당히 v 자를 그려서 더욱이 돋보이는 살덩이들을 보곤 이야기했다
거울엔 한걸음 한걸음 점점 발기된 채로 다가오는 그를 비췄다
내 엉덩이에 그는 하체를 뜨끈히 비벼 붙이곤,
내 목을 돌려 미끄럽게 혀를 집어넣었다
엉덩이엔 인두 도장으로 지진 듯이 강렬한 열감이 느껴졌다
난 이젠, 남자 친구를 만나는 날에 무조건 오색찬란 비키니 팬티를 고르는데 5분 이상 고민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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